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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관리자 이메일 test@test.com
작성일 2014-12-11 조회수 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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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을 첨단 탄소소재 산업 메카로
정부가 전라북도 지역을 ‘미래 먹거리 ’로 꼽히는 탄소소재산업 메카로 키우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24일 효성그룹은 2020년까지 이 지역에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정부 계획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북지역을 방문해 효성그룹과 연계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주 테크노파크에서 첫발을 내디디는 출범식에 참석했다.

효성은 전북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1조2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조2000억원은 탄소섬유 공장 증설에 사용해 2020년까지 1만4000t의 탄소섬유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400억원은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산업 육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고, 전라북도도 이 분야에 5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각각 △중소기업ㆍ벤처창업지원 ‘씽큐베이션 펀드’ 200억원(효성) △탄소밸리 매칭펀드 100억원(효성·전라북도 각 50억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 농산물 유통구조 구도화 및 게임사업을 위한 IT지원 등에 120억원(효성) △창업보육센터 건립에 30억원(효성)이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통문화와 농생명, 탄소산업 대도약을 이루는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며 “전북센터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홍산로 서광빌딩 1~2층에 총 면적 1173㎡ 규모로 개소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효성은 첨단 소재기술로 전북에 창조경제의 영감을 불어넣어 경제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한다. 이 센터는 탄소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산업을 육성시키는 공간이라는 뜻에서 ‘씽큐(C’incu space·탄소+분화+창조를 나타내는 C와 보육을 뜻하는 incubation)’로 이름 지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별도로 효성은 전주 탄소섬유 공장 용지 1652㎡(500여 평)를 무상으로 제공해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한다.

효성 관계자는 “혁신센터와 보육센터를 통해 탄소소재를 활용한 창업을 활성화하고, 연관 중소·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전북과 함께 2020년까지 탄소 관련 혁신 중소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해 탄소산업 관련 명실상부한 세계 톱3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북에서 성장한 중소기업이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효성은 농생명 연구개발(R&D) 기관 간 연계 협력을 통해 전북이 취약했던 농산물 가공식품의 디자인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또 전북의 강점인 독특한 전통문화 자원과 첨단기술의 융합화를 통해 ‘한문화(K-Culture) 한류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독일 자동차산업중심지인 뮌헨(M), 아우크스부르크(A), 잉골슈타트(I) 중심으로 총 72개의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한 탄소산업 클러스터인 ‘MAI카본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전북에 세계 최고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효성과 전북도가 100억원 규모의 탄소특화 육성펀드를 조성하고, 특화창업보육센터를 효성공장 안에 건설해 20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집중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3년 안에 탄소소재 분야 20개 창업벤처기업 글로벌 히든챔피언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이 지역에서 기존 제품보다 500㎏ 가벼운 버스CNG(압축천연가스)탱크나 선박용 전선 공동개발 등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이 지역에서 약 2만명의 고용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효성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는 수천 년 동안 제조업의 기본 소재였던 철을 대체할 ‘미래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다”며 “강하고 가벼운 탄소섬유를 다양한 제품에 적용시키는 후방산업에 창업·벤처 기업이 활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범식이 끝난 후 전북센터의 운영과 혁신지원사업 지원, 효성과 지역 벤처중소기업 간 시범사업, 성장단계별 기술금융 연계 지원 등을 담은 내용의 양해각서(MOU) 10건도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한편 출범식 테이프 커팅 후 한지제품을 관람하고 탄소섬유로 만든 핸드백과 기타를 직접 이용해 보기도 했다.

혁신센터를 둘러본 박 대통령은 전시된 탄소섬유 소재 사무용품을 가리키면서 “앞으로 청와대가 선물할 때 탄소섬유로 만든 것을…”이라고 언급했다.

또 동행한 효성 임원이 탄소섬유 핸드백을 선물로 건네자 “철을 대신할 매우 유용한 것이네요. 가볍고 좋아서 들고 다니면서 홍보를 해야겠네요”라고 화답했고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기타를 쳐 보기도 했다.

정부와 청와대는 올해부터 전국 각 시도와 국내 주요 대기업을 연계시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 벤처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김선걸 기자 / 전주 =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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